원달러 1350원대, 작년 이맘때랑 뭐가 다른가

환율 기사들이 “1350원대로 떨어졌다”는 사실만 전달하는데, 이게 작년과 비교해서 어떤 의미인지, 왜 이렇게 됐는지까지 짚어드릴게요. 헷갈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9월 초 환율,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나

2026년 8월 19일 원화는 종가 1397.7원으로 마감하며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이후 8월 21일 1386.5원, 8월 31일 1368.6원까지 떨어졌고, 9월 3일에는 장중 한때 1355.4원까지 내려가며 1359.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대통령 선거 직전이었던 2025년 6월 2일의 1373.1원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왜 이렇게 빠르게 떨어졌을까

일본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팔기 시작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았고, 이에 미국이 엔화 부양책을 실시하면서 달러 약세로 전환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여기에 국내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늘어나고, 엔화 약세(당시 기준)까지 겹치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작년과 다른 점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원화와 엔화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특이한 국면입니다. 보통 엔화와 원화는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각각 다른 이유(엔화는 일본은행 긴축 기대, 원화는 수출업체 매도 물량과 달러 약세)로 동시에 오르면서, 원·엔 환율 자체의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