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경기를 보다 보면 WBC 챔피언, WBA 챔피언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죄다 챔피언이라고 하는데 다 그게 그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챔피언들이 많은 이유는 복싱 단체가 많기 때문인데요. 이 글에서는 복싱 4대 단체가 각각 무엇인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4개 벨트를 모두 차지한 챔피언은 어떻게 부르는지까지 쉽게 정리해볼게요.
복싱 단체가 여러 개인 이유
복싱은 올림픽처럼 하나의 기관이 전 세계를 통합 관리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여러 단체가 독립적으로 생겨나면서 각자 챔피언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현재 가장 권위 있는 단체로 인정받는 곳이 WBC, WBA, IBF, WBO 네 곳입니다. 이 네 단체의 벨트를 모두 보유한 선수를 언디스퓨티드 챔피언, 즉 통합 챔피언이라고 부릅니다. 같은 체급에서 4개 벨트를 모두 차지하는 것은 복싱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벨트를 통합으로 차지하는 챔피언들이 있다는 것이 놀랍죠. 그들이 누구인지는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WBC — 세계복싱협의회
WBC는 World Boxing Council의 약자로 1963년에 설립된 단체입니다. 본부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있습니다. 4대 단체 중 가장 역사가 길고 상징적인 단체로 인식됩니다. WBC 벨트는 초록색 바탕에 금색 장식이 특징입니다. WBC는 선수 보호와 도핑 규정에 엄격하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하마드 알리, 슈거 레이 레너드 등 복싱 역사에 남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WBC 벨트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WBA — 세계복싱협회
WBA는 World Boxing Association의 약자로 4대 단체 중 가장 오래된 단체입니다. 192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본부는 파나마에 있습니다. WBA는 같은 체급에 슈퍼 챔피언과 레귤러 챔피언을 따로 인정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슈퍼 챔피언이 사실상의 정규 챔피언이고 레귤러 챔피언은 그보다 한 단계 아래로 인식됩니다. 이 때문에 WBA 챔피언이 여러 명이 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WBO — 세계복싱기구
WBO는 World Boxing Organization의 약자로 1988년에 설립됐습니다. 본부는 푸에르토리코에 있습니다. 4대 단체 중 가장 나중에 생겼지만 현재는 다른 세 단체와 동등한 권위를 인정받습니다. WBO는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선수들이 많이 보유한 벨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니 파퀴아오, 바실 로마첸코 등 유명 선수들이 WBO 벨트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IBF — 국제복싱연맹
IBF는 International Boxing Federation의 약자로 1983년에 설립된 단체입니다. 본부는 미국 뉴저지에 있습니다. 4대 단체 중 가장 늦게 설립됐지만 현재는 WBC, WBA와 함께 가장 권위 있는 단체로 인정받습니다. IBF는 의무 방어전 규정이 엄격하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챔피언이 일정 기간 내에 지정된 도전자와 방어전을 치르지 않으면 벨트를 박탈당할 수 있습니다.
4대 벨트를 모두 차지한 선수들
같은 체급에서 WBC, WBA, IBF, WBO 4개 벨트를 동시에 보유하는 것을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이라고 합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은 이노우에 나오야입니다. 괴물 몬스터라고 불리는 선수죠. 일본 출신의 이노우에 나오야는 슈퍼밴텀급에서 4대 벨트를 모두 통합하며 현 시대 최고의 복서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복싱 팬들 사이에서 파운드 포 파운드, 즉 체급을 초월한 최강자 논쟁에서 항상 상위권에 이름이 오르는 선수입니다.
어떤 벨트가 가장 좋아요?
복싱 팬들 사이에서는 WBC 벨트를 가장 권위 있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역사가 가장 길고 상징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4대 단체는 동등한 권위를 가집니다. 어느 벨트가 더 가치 있는가보다는 4개 벨트를 모두 통합한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이 최강자로 인정받는 구조입니다.
이노우에 나오야의 경기 스타일과 전적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