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어린이 온열질환에 대한 부모님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아직 미숙해 어르신, 임신부와 함께 폭염 취약군으로 분류될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기준으로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전국에서 1,39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기상청은 8월 말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금이 가장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방심하지 마세요.
아이 데리고 야외활동 나가실 때는 휴대용 목선풍기나 UV차단 모자, 냉감 손수건 같은 것도 함께 챙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어린이가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이유
어린이는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 기능이 성인만큼 발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날이 더우면 체온이 더 쉽고 빠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어요.
질병관리청은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장애인, 심뇌혈관질환자, 고·저혈압환자, 당뇨병환자, 콩팥병환자 등을 폭염 취약집단으로 분류하고, 대상별 위험요인과 행동요령을 담은 예방수칙 포스터를 7월 6일부터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실제 온열질환도 종류에 따라 증상과 대처법이 크게 다르다는 겁니다.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 뭐가 다른가
온열질환은 열이 일으키는 급성 질환으로, 열사병·열탈진(일사병)·열경련·열실신 네 가지로 나뉘며 증상과 대처법이 각각 다릅니다. 현장에서 열사병과 열탈진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더운 곳에서 활동하다 구토·의식저하·경련·혼수 증상이 보이면 종류를 구분하려 애쓰기보다 일단 119에 신고하고 체온부터 낮추는 게 최우선입니다.
더운 곳에서 있다가 어지럽다든지, 집중이 안된다는 말을 들으면 바로 그늘이나 시원한 곳으로 데려가야 합니다.
차 안에 아이 잠깐 두는 것도 위험한 이유
외기 온도 30도 기준으로 주차된 차 안의 온도는 20~30분 안에 60도 이상까지 오릅니다. “잠깐이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차 안에 혼자 두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 짧은 시간이라도 반드시 함께 내리거나 부모님이 지켜봐야 해요.
열사병 응급처치, 얼음보다 시원한 물이 좋은 이유
열사병 응급처치 시 얼음팩을 온몸에 두르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보다는 시원한 물(15~20도)을 몸 전체에 뿌리거나 적시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고 안전합니다. 얼음팩을 쓰고 싶다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혈관이 가까운 부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야외활동 하기 좋은 시간대와 폭염특보 확인법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고, 더운 시간대 활동을 자제하는 세 가지 기본 수칙만 잘 지켜도 온열질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외출 전에는 기상청 폭염특보를 미리 확인하고, 더운 시간대(주로 낮 12시~오후 5시)에는 야외활동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야외활동을 계획하신다면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으로 시간을 옮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날이 좀 시원해졌다해도 방심하긴 아직 이릅니다. 부디 건강 챙기면서 야외활동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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