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채권혼합형 ETF가 최근 20% 넘는 손실을 냈습니다. 투자자들의 반응이 정말 처참합니다.
7월 국내 ETF의 78%가 하락했고 문제가 된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형 ETF인데요. 채권을 절반 섞었다는 이유로 안전자산 취급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반도체 두 종목 비중이 절반이라 급락장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자세한 내막과 진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ETF 유형을 정리했습니다.
7-8월 국내 ETF 하락률
한국거래소·ETF체크에 따르면 7월 국내 상장 ETF 891개(전체의 78.3%)가 하락했고, 상승 종목은 244개에 그쳤습니다. 이 중 531개는 한 달 새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8476.48에서 6595.45로 22.19%, 코스닥은 916.18에서 719.76으로 21.44% 급락했습니다.
안전자산 ETF, 반토막 난 이유?
현행법상 DC형·IRP 퇴직연금 계좌는 주식형 ETF 등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70%로 제한됩니다. 그런데 주식 비중 50% 미만인 채권혼합형 ETF는 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계좌 내 100%까지 편입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절반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 두 종목에 집중된 구조라, 반도체가 급락하자 채권 비중과 무관하게 손실이 그대로 났다는 점입니다.
진짜 안전한 ETF는 어떤 유형일까
이번 사태의 핵심은 “채권을 섞었다고 다 안전자산은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안전자산에 가깝다고 분류되는 유형은 국고채·통안채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 ETF, 파킹형·머니마켓 ETF(단기 금리형), 금 현물 ETF 정도입니다.
다만 이런 자산도 금리·환율 변동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에 원금이 100%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특정 상품을 추천하기보다는, 상품명에 ‘채권혼합’이 붙어 있어도 실제 편입 종목이 무엇인지 투자설명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